“지속적인 연구·개발… 난치성 질환 해결 앞장”
이준 원광골재생연구소장은 구강악안면쪽 수술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그가 개발한, 뼈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수술 방법으로 2-3년 동안 400례 넘게 집도했다. 수술 대부분이 관련 전문의도 꺼릴만큼 고난이도의 수술이다. 다른 대학병원에서 이 교수한테 보내는 환자도 많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 등을 통하거나 수소문해서 그를 찾는다.
이 소장의 수술법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1월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임상실험 결과가 게재됐고, 스코트랜드 글라스코에서 열린 학회 강연에서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극찬받았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일문일답.
- 보통 어떤 환자가 수술 받나.
“골다공증 약을 잘못 먹어 뼈가 썩은 환자도 있고, 턱이 갈라지는 낭종 환자는 많다. 또 나이가 들어 이가 빠진 뒤 오래 방치하면 턱뼈가 아지는데 이 때는 임플란트도 힘들다. 뼈세포 치료법은 수술이 빠르고 간편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했던 노인이나, 턱뼈가 없던 사람에게 가능한 수술법이다.”
- 종국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것, 그리고 현재의 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낫게하고 싶다. 나를 찾아오는 환자마다 애절한 사연을 갖고있다. 결혼을 앞두고 치아 관련 종양때문에 턱을 잘라내야 하는 30대 초반의 여성의 경우, 턱 밖으로 수술하면 흉터가 남고 얼굴추형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팀은 입 안에서 종양을 제거하고 세포를 주입해 원래 얼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또 13살의 소년이 혈관종으로 출혈이 멈추지 않아 턱을 잘라내야 할 상황이었는데, 세포복원을 통해 임플란트까지 가능하게끔 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전문 의사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낼 것이다.
- 그렇다면 단점은 없는건가
“물론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강보험 신청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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